실제로 거리는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길 사정이 너무 나빠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그나마 건기라서 가능한거고, 우기가 되면 길이 끊기거나 물에 잠겨서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해서, 부활절 휴일을 맞아 큰 마음을 먹고 찾았다.
작은 시골마을, 이탈리아 신부님 칼로와 필리핀 신부님 패트릭이 사는 집에는 개 두마리, 고양이 한마리, 닭 여섯, 일곱 마리 그리고 원숭이가 한 마리 함께 살고 있다. 첫 날 안토니오는 원숭이랑 친해 졌는데, 오늘을 싸우고, 원숭이한테 살짝 물리는 바람에 원수지간이 되었다.
신부님네 묵는 바람에, 성주간을 정말 성스럽게 매일매일 미사에 가고 있다.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과 미사를 마치고, 내일은 부활절 전야, 모레는 드디어 부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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