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7, 2012

론쇼 이야기

시간이 어찌나 빨리 흘러가는지...월요일, 수요일은 중국어, 화요일, 목요일은 이탈리아어, 금요일은 krio 그리고 Cultural trips. 바쁘고 충만하게 시간이 흘러간다 마르코는 도서관일로 아침엔 무척 바쁘고, 저녁때는 밀티와 죠셉 그리고 포대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느라 바쁘고. 안토니오는 오전에는 학교, 오후에는 이웃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ㅇ벗다. 우리 학교에서 한국정부 장학생으로 추천한 파트리샤가 2차 심사에 통과하여 학교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잘되길......
그저께는 밀티가 와서 론쇼(R)Lonshow라는 귀신이야기를 해 주었다. 발이 꺼꾸로 달린 론쇼는 밤에 동네를 돌며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그의 머리카락이 겨드랑이나 어깨에 닿으면 사람들은 bad breath(나쁜 숨/기)를 얻게 된다고 한다. 알리의 가게에서 bad breath를 앓고 있는 사람을 보았는데, 살점이 뜯겨서 노란색 고름과 빨간색 속살이 비쳤다. 밀티에 따르면 그건 일반적인 나쁜 숨을 아니라고 한다.
라민도 앓았던 나쁜숨은 뭔가가 할퀴고 지나간 흔적을 남기며, 병원에 가도 소용없고 전통 허벌리스트(식물채집가)를 찾아가서 약을 구해야 한단다. 이 론쇼를 만나서 소원을 이야기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데, 이 귀신을 물리치려면 베니(깨)를 가지고 다니면서 뿌려야 한단다. 깨를 뿌리면 론쇼는 그것을 줍느라고 정신이 없어지고, 그 때 빠져나오면 된단다. 마르꼬는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론쇼는 원래 우리집 일대에 자주 나타났는데, 요즘 사람들이 집을 많이 경로를 바꾸었다고 한다. 밀티와 죠셉은 정령이나 주술을 아주 믿지는 않지만, 나쁜기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믿는다. 흑주술도 흑주술을 걸어 놓은 일정지역에 들어가면, 그 주술의 대상이 나타나면 오한을 느끼는 등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단다.
우리 고양이 몽고는 삼일째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도 여친을 찾아 떠난것 같다. 맨날 6시만 되면 집에 돌아와 자리를 찾아가던 녀석이 안 보이니 섭섭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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