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3, 2012

길 위의 휴게소, 잠깐의 휴식!

2012년 2월 23일, Lungi airport로 가는 길 

1월10일 우리가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온지 한 달이 조금 더 지난 시점, 
엄마, 아빠가 한국에서 태국과 케냐를 거쳐서 머나먼 길을 오셨다. 

우리는 비행장에 마중을 가기 위해 대학에서 내어준 차를 타고, 가장 노련한 운전사 히브라임 아저씨와 함께 프리타운 룽기 공항을 향해 달려가던 중, 흙을 잔뜩 실은 화물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칸마다 가득 실린 흙은 희토류 같은 자원이 아닐까 짐작을 해 보았다. 


현재 시에라리온에는 승객을 나르는 기차는 없고, 광물을 비롯한 자원을 수송하는 화물기차만 운행하고 있다. 버스같은 대중교통도 전무하고, 먼 거리에는 탑승인원의 2배나 3배쯤 되는 사람들을 태운 승용차가 택시 겸 버스로 도시 안의 단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택시처럼 운행되고 있다. 짐칸이 있는 토요타 승합차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이다. 비포장도로와 산 길이 많아 특히 우기에는 진흙탕으로 변하는 도로에 차체가 높고 4륜 구동으로 힘이 세기 때문이다.  

St. Joseph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안토니오는 유치원복을 입고, 환타를 손에서 떼어놓을 줄 모른다.  마르코는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고, 히브라임은 잠시 쉬는 틈에 길 옆의 숲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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