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5, 2012

Bunce Island

4월 25일

드디어 Bunce 섬에 가게 되었다. 히브라엠 기사 아저씨와 마르꼬, 안토니오 그리고 나. 원래는 prof. 마디도 가신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 연세에 험한 길과 긴 여행은 쉽지 않을 것 같으셨는지, 엊그제 못가겠다고 전화가 왔다. 디에고도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끼리 갔다.

가는 길에 곳곳에 연기가 피어올랐는데, 히브라임의 말에 따르면 이제 곧 농사를 시작할 시기라서 농사지을 땅을 정리하느라 나무를 베어내고 풀을 태운단다. 말인즉은 화전농. 이때 베어낸 나무는 땅 주인의 소유로 땔감으로 판다고 한다. 길의 다른 쪽에는 polyland라고 부르는 땅이 있었는데, 나무가 자라는 높은 지역이 아니라 평평하고 낮은 땅으로 이런 곳은 기계로 농사를 짓는단다. 또한 이 땅에는 물대기가 용이해서 쌀 농사만 짓는다. 다른 땅에는 옥수수나, 카사바, 쌀, 조 같은 식물을 심는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비가오는 5월에 쌀을 심는다. 그리고 9,10월이 되면 추수를 한다. 우기에는 먹을 것을 구하기가 힘들다. 지금은 망고의 계절인데...망고의 이름의 유래가 "사람을 계속 가게 만들기 때문이란다. let the man go..."hahaha. 어떤 지역에서는 옥수수를 먹는데, 옥수수대도 버리지 않고 국을 끓여서 먹는다고 했다.

포토로코를 지날때 우리는 도로공사가 끝난것을 보았다. 바로 우리가 시에라리온에 도착해서 밤의 사파리를 했던 그 울퉁불퉁하던 길이 깨끗이 닦여 있었다. 히브라임은 중국사람들은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일을 해 낸다고 칭찬을 했다. 우리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붐부나 댐의 노동자들의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분분나로 향하고 있는 차량을 보았다. 히브라임은 과거 내전이 있었을때 반란군의 대장인 친구를 만났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리가 Bunce 섬 바로 맞은편의 동네에 도착하자, 히브라임은 섬으로 건나갈 배를 구했다. 파 braima라는 노인이 이 섬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는 정부로 부터 고용된 관리인이지만 정부가 제대로 비용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가 섬에 도착하자 그는 아주 유창하게 섬의 곳곳을 돌며 역사를 설명해 주었다. 물론 영어가 아닌 현지어(크리오)로. 그러면 히브라임을 다시 우리에게 영어로 그의 말을 통역해 주었다. 섬에는 폐허가 된 건물의 잔해와 몇몇 묘지 등이 남아 있었는데, 남아있는 건물의 돌 바닥과 벽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대포도 있었다.  이 섬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인데, 노예 매매가 벌어졌던 현장이기 때문이다. 노예로 팔려갈 사람들이 갇혀있었던 감옥, 열악한 환경 등을 실감나게 설명해 주었다. 시에라리온의 역사, 노예무역,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간의 전쟁...영국이 이기면서 노예무역이 폐지 되었다고 한다.

http://judyandmarcoinsierraleone.blogspot.de/2012/04/bunce-island.html


No comments:

Post a Comment